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미북대화의 성패는 북한의 비핵화 발언의 진정성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리시 상원의원과 대담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측 대북특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James Risch) 상원의원은 상호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시 의원: 북한은 과거 미국과 진실한 대화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이 보인다면 미국도 기꺼이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습니다. '신뢰'가 미북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It's gotta be a good faith negotiations. They were not, the past times we met with North Koreans. We are expecting that they are going to be this time. If they are, they will have a willing partner in the United States.)
리시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뿐 아니라 미국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서로에게 확실하게 밝히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시 의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그것이 미국과 한국의 명백한 목표였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리시 의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중에 한국 측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개막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을 왜 급히 취소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리시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리시 의원: 김 위원장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선택을 하면 북한 체제 유지를 비롯해 그가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될 겁니다. 미국은 북한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습니다.
리시 의원은 미국 국무부에서 대북 협상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리시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엔 아직도 북한을 잘 알고 협상을 잘 이끌 수 있는 인재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시 의원은 한국 특사단이 미국에 어떤 성과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같은 목표를 갖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리시 의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뿌리 깊은 오랜 한미동맹에 기반해 같은 방법으로 비핵화라는 같은 목표를 달성(the same methods of reaching those goals)해 나가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에 응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리시 의원은 미국도 북한도 반드시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잘 알고 있고 세부 사항은 대화가 시작되면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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