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 문제 관련해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기 위해(give the diplomatic process every opportunity to continue) 오는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두 장관은 한미 양국군의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훈련을 수정할 의지가 있으며(Both ministers are committed to modifying training exercises to ensure the readiness of our forces), 향후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일정이 언제로 미뤄진 것인지, 내년에 재개될 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매티스 장관이 훈련 연기에 관해 일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도 협의했다며, 두 장관이 역내 안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장관 등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 중입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앞두고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 결정과 같은 추가적인 한미 군사훈련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 미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결과로 나온 선의의 조치로, 가장 큰 몇개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했다며 지난 8월 현재로서는 추가 훈련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But at this time, there's no discussion about further suspensions.)
매티스 장관은 그러면서 미북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