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이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한 판단 대신 북한과의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9일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방문 중인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국방부의 임무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외교가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국방부의 일이고 나의 초점은 준비태세”라고 말하면서 제재이행과 동시에 군사대비 태세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섀너핸 대행의 이같은 언급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일은 국방부가 대응해야 할 소관”이라면서 국무부는 계속해서 외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 : 북한이 보유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제재 위반이라는 나의 어제 답변을 참고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국방부가 다루지만, 우리는 외교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nd again, I would refer you back to my comments yesterday that the entirety of the WMD program that North Korea possesses is in violation of UN sanctions. And, we'll let our DOD colleagues handle those technicalities, but we remain focused on diplomacy.)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국무부의 초점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관리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 부지런히 일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고 국무부가 29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비건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이도훈 한국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