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 비핵화해야 제재완화 가능∙∙∙대화기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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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북 간 6∙12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의 조속한 입장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전에는 제재 완화도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이 제재완화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미국의 입장은 명백하다(unambiguous)고 밝혔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그들(북한)과 마주 앉아 진지한 대화를 할 또 다른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고 언급해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다고 했던 것(비핵화)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이 처음부터 우리(미국)의 입장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6∙12 미북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이 새로운 해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6∙12 공동성명이 빈 종잇장이 될 것이라고 미국을 거듭 압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그것(비핵화)을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에 대해 기꺼이 대화하길 원한다. 우리는 올바른 수단과 체계가 무엇인지 기꺼이 얘기해 (비핵화가) 가능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북한과의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북한 관리와 수 많은 대화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본인이 중앙정보국(CIA) 국장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보 사안에 대한 보고를 자주 했었고, 그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확산 문제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면서 북한 비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high priority)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비핵화 시기(timing)에 대한 워싱턴타임즈의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이것(비핵화)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5일 북한이 앞서 4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국무장관의 워싱턴타임즈 인터뷰를 참고하길 바라며, 그의 언급에 더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I’m going to have to refer you to the Secretary’s Washington Times interview. I don’t have anything to add to hi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