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 미북 정상회담 환영... “평화 위해 힘써야”

지난 7일 성공적인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기도 모임에서 한 시민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다.
지난 7일 성공적인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기도 모임에서 한 시민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다. (AP Photo/Lee Jin-man)

비영리 국제민간조직인 '국제사회 원로들의 모임'인 엘더스(The Elders)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6.12 미북 정상회담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북 양측이 신뢰를 쌓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진지한 관여를 지속해 나가기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코피 아난 엘더스 회장은 "싱가포르 회담은 몇달 전 대립의 긴장과 공포로부터의 놀라운 전환점"이라며 "많은 것이 달려있을 때는 결과를 '승자'와 '패자'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엘더스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에 전념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에 안도감을 나타내며, 평화로운 길을 추구하는데 있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중대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 모임의 일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군사적 충돌과 과거 전쟁의 유산과 함께 살아왔다"며 "북한은 이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한의 주변국과 여타 역내 국가들과의 관여가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자신은 미국의 대북 직접 관여가 핵심이라고 항상 믿어왔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재의 대북 관여정책을 지속하면서 향후 대북 협상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책임을 져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