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더 많은 미군 유해송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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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65년 만에 고국인 미국 하와이에 1일 도착합니다.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는 미군 유해송환을 환영하며 앞으로 더 많은 미군 유해가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폴 커닝햄(Paul Cunningham) 회장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루어져 매우 기쁘고 큰 진전(breakthrough)이라며 향후 더 많은 전사자 유해가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커닝햄 회장: 우리는 당연히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이 더 많은 유해가 돌아오기 위한 시작이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커닝햄 회장은 2005년부터 북한 내 미군유해 발굴작업이 일체 허용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그동안 유해송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이번 계기로 향후 더 많은 미군 유해가 송환되길 바란다"며 거듭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커닝햄 회장: 앞으로 더 많은 유해를 발굴하고 송환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아직도 약 5,300구의 미군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아있는 모든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미국인들은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커닝햄 회장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가족들과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DPAA의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또한 커닝햄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65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소개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미군유해 봉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하와이에 도착한 후,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행에 동행한 한국전 참전 실종자 가족들의 사연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로 오면서 다이애나 브라운 샌필리포 씨와 그의 남편 로버트 씨와 합류하게 돼 나와 (아내) 캐런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다이애나 씨의 아버지는 한국전 당시 정찰임무 수행중 목숨을 잃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우리는 그 아버지가 B-26 폭격기 레이더 가동 임무 수행 중 전사한 릭 다운스 씨와도 함께해 영광"이라고 펜스 부통령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