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지정한 국제 핵무기 전면 폐기의 날인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확실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무기가 주는 위협을 확실히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사회가 핵무기 자체를 모두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유엔이 지정한 '국제 핵무기 전면 폐기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Total Elimination of Nuclear Weapons)을 맞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핵무기가 생존을 위협하는(existential consequences) 유일한 무기로 국제안보와 국가안보, 그리고 인간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국제 안보와 핵확산에 위협을 끼치는 국가로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최근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등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완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핵 폐기를 추구할 책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핵무기가 주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검증가능하고 시행가능한 노력은 지역 및 국제 안정을 강화하고 신뢰를 쌓으며 평화를 촉진합니다.
아울러 그는 비확산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중심이 되고 군축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지키는 것에도 필수적이라면서, 비확산에 군축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5일 미국 동부에 위치한 버지니아군사대학(Virginia Military Institute)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주요 외부위협 국가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미국에 대한 외부위협을 생각해볼 때 러시아의 핵위협을 첫 번째로 봐야합니다. 중국의 (핵)위협도 있겠지만, 북한의 경우는 확실히 봐야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에) 시급한 위협(urgent threat)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핵은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고 핵전쟁은 결코 이길 수 없어 싸워서는 안되는 전쟁이기 때문에 핵위협 국가에 대한 미국의 핵 억지(deterrent)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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