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러시아 해킹 질문에 “중국·북한이 더 심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러시아의 미국 재무부 해킹 사건에 대해 발언하면서 해킹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과 북한이 더 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기관을 겨냥한 러시아의 해킹 관련 질문을 받고 “러시아가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미국 서버에 침투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북한이 훨씬 더 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We see this even more strongly from the Chinese Communist Party, from the North Koreans as well.)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미국)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싸움과 분투가 계속되는 것이고 나는 미국 정부가 나쁜 행위자들로부터 우리의 기밀정보를 지킬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의 구체적인 해킹 시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2일 북한이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 최소 여섯 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사이버국가임무군(CNMF)는 앞서 지난 10월 말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김수키’에 대한 합동 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