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무기 발사시험 사실을 공식확인한 가운데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외교위 아태담당 소위원장은 북한의 이번 시험은 새로운 대북제재가 추가되어야 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무기시험은 북한이 자신들의 위협을 부각시키며 대미 협상력을 복원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8일 오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섀너핸 장관대행은 이 시험은 탄도무기(ballistic weapon)와는 관련되지 않았고 이 시험으로 미국의 군사작전상 변화가 촉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가드너 위원장은 전날인1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무기 시험은 북한 정권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현재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되어야 하고 새로운 대북제제가 추가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ese alleged actions underscore that sanctions must remain in place and new sanctions must be levied until there is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North Korean regime.)
이런 가운데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선임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로닌 연구원은 이후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력 복원을 위한 방법들을 모색해왔고 이번 신형전술무기 시험은 그 일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로닌 선임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은 작은 규모의 도발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핵협상은 깨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지도록 긴급함을 더하려는 것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번 시험은 미국 측에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유예선언을 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이것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선은 넘지 않으면서 자신들은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신형전술무기는 사정거리 30 km~ 50 km의 단거리 미사일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시험은 북한 내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로 북한 군부를 향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회담이 실패했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무기개발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주 목적이라는게 베넷 연구원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