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북 ‘새 전략무기’관련 면밀 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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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

한국 국방부는 2일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언급에 주목하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 현재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와 관련해)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개량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즉 다탄두 ICBM이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해 말 북한이 동창리에서 진행한 두 차례의 엔진 성능시험을 봤을 때 화성-15형을 개량한 ICBM일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군은 다탄두 ICBM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다탄두 ICBM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즉 상단로켓 혹은 후추진체 기술로 불리는 PBV(Post Boost Vehicle) 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PBV 기술을 확보했다고 해도 지리적 여건상 이를 활용해 실제 시험발사할 가능성은 낮다”며 “장거리 비행을 통해 각각의 탄두를 투하해야 성능 검증이 가능한데 고각발사 방식으로는 이를 검증하기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원도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연구원은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는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신형 핵무기 투발 수단”이라며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원은 신형 잠수함을 통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즉 SLBM이 새로운 전략무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신형 잠수함 건조의 진척 상황을 알 수 없고 지난 달 동창리에서의 ‘중대한 시험’과 SLBM은 무관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SLBM 발사대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현지지도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지난 10월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에서 SLBM을 시험발사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또 한미가 연합훈련을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 설명회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진전사항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