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잠수함, 큰 위협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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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새로 건조중인 북한의 잠수함이 큰 위협은 안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에서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이 건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새로운 잠수함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어윈 슈뢰딩거가 말한 '상자에 담긴 고양이가 생존할 가능성은 50대 50이지만 결국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빗대 북한의 잠수함과 SLBM 역시 시험 등 실질적인 움직임에 대한 관측이 있어야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스 국장: 북한의 미사일이 제대로 기능을 한다고 가정하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시험발사가 없는 한 그것은 큰 의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ICBM과 SLBM 모두 위협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북한은 두 가지 미사일을 정말 사용할 경우 북한체제가 끝날 것을 알기에 결코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군사전문가인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빗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도 이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새로운 잠수함을 평가하기 위해선 더 많은 분석자료가 필요하지만, 북한 잠수함 대부분이 러시아 잠수함 기술에 기반을 뒀다는 점을 놓고 볼 때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배치능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의 협박 외교의 일부일 수 있으며 10 월 10 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 된, 하지만 시험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화성 16과 함께 이 새로운 SLBM 기능을 협상용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2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면서 "1척은 로미오급 기존 잠수함의 개량형이고, 나머지 1척은 신형 중대형 잠수함으로 구체적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3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 건조 정보에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 요청에 '한국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