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지리아가 평양 주재 대사관 운영을 곧 재개할 예정입니다. 올해만 해도 스웨덴, 폴란드, 인도의 대사관이 운영을 재개해 코로나19 이후 주북한 대사관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이모두 이몰로고메 주 북한 나이지리아 대사 대리가 평양에 있는 자국 대사관 운영을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6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몰로고메 대사는 평양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수교는 1976년 북한의 외교 확장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북한은 비동맹운동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를 구축하며, 반식민주의와 반제국주의를 앞세워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2021년, 유엔이 북한의 핵 무기 개발로 인한 북한 해외 노동자 채용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하면서 사실상 중단됐지만, 나이지리아가 유엔의 북한 노동 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이들을 초청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도 북한 의사들이 불법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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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주북한 대사관들의 복귀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9월 스웨덴(스웨리예) 대사관이 운영을 재개한 이후 폴란드, 인도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으로 복귀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대사관의 정상 운영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봉쇄 이전의 상황으로 외부인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철도공사(JSC RZD)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북러 여객열차가 이날부터 재개됐습니다.

아울러 올해 들어 북한은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만 관광을 허용했지만, 최근에는 호주와 캐나다 등지의 한인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캐나다 한인 박옥경 씨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평양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 북한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군대를 동원해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새로 개발된 도로, 우거진 나무들, 건물 건축 등의 변화가 보였습니다.
다만,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12월부터 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이 재개된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에 따르면 이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