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폴란드 “북, 러시아 지원 중단하라”

0:00 / 0:00

앵커 :미국과 폴란드(뽈스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운 북한에 대해 대러시아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14차 미·폴란드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재차 비판하고 “벨라루스와 북한,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Belarus, the DPRK, and Iran should cease their support for Russia an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should halt its amplification of the Kremlin’s false narratives.)

그러면서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 체제를 더 강화하기 위해, 제3국 관할 지역을 통해 이뤄지는 제재 회피 행위를 식별해 추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등 제3국의 러시아 지원을 더욱 긴밀히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사태로 이달 5일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연기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협력 가능성이 더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3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등 역내 현안에 대한 미중 대화가 후퇴할 지 우려하느냐는 질의에, 양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중국 방문이 도움이 되거나 건설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가 다룰 수 있던 현안이 매우 좁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 think it would have significantly narrowed the agenda that we would have been able to address.)

미국 정부는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지난 4일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했고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반발한 데 대해 “북한의 역대 호전적인 성명을 고려하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 우리의 초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Again, what we're focused on is on preserving peace, security,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그러면서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한국과의 강하고 긴밀한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기회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오스틴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