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NATO사무총장·미 국방장관과 연쇄 양자 회동 추진

작년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작년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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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통령실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및 미국 국방장관과의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핵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윤석열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사무총장, 그리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간의 양자 연쇄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쇄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연대 강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주 나토 한국 대표부를 개설한 바도 있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이번 만남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측이 공통으로 당면하고 있는 국제 안보 현안과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윤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가 다음달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오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 박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 간의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등 지역 안보 현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박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남을 가집니다.

또한 한국 외교부는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26일 마시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과 제11차 한-IAEA 고위급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IAEA의 북핵 검증 준비태세와 관련한 협력 강화방안, 한국 내 IAEA의 안전조치 이행 관련 평가 및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파로 IAEA 사무차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 검증 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평화적 원자력 활동에 대한 IAEA의 안전조치 이행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IAEA의 안전조치란 원자력 이용에 수반되는 핵물질, 장비, 시설 등이 핵무기나 기타 핵폭발 장치의 제조에 전용되지 않도록 검증하는 활동으로 IAEA의 핵심 업무분야입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북한과 (회원국 간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습니다. 동 건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평양 내에 신형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평양이 봉쇄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언제든 제공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5일 북한 평양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평양시 출입이 이달 말까지 통제되고 시내 장마당도 봉쇄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북한 외무성 의례국이 평양 주재 각국의 대사관 및 국제기구대표부에 보낸 공문을 게시하면서 북한 내에 ‘돌림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성 전염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알린 바 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이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전염병 특수기간이 선포됐고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평양 주재 국가 및 국제기구 소속 직원의 이동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