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적이 없다는 북한의 최근 주장을 재반박했습니다.
국무부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변인 명의의 답변을 보내고,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2022년 크렘린이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Despite Pyongyang denying that it has sold weapons to Russia for its war against Ukraine, the United States can confirm that in November 2022 the DPRK completed an arms delivery to the Kremlin-backed Wagner Group. The delivery included infantry rockets and missiles.)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향후 바그너 그룹에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concerned that the DPRK is planning to deliver more military equipment to Wagner in the future.)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1일 북한이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29일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미국은 자작 낭설을 계속 퍼트리며 집적거리다가는 정말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에릭 패턴-보크 조정관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러시아의 북한 무기선적 혐의를 조사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며 “현재 전문가단의 조사는 기밀”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