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일본, 북 탄도미사일 강력 규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31일 일본에서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31일 일본에서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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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나토(NATO)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 규탄하면서 북한 등 당역 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한국을 방문했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1일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그에 대한 공동 연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주요 의제에 올랐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김정은 총비서에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나토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 와그너 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유럽과 대서양, 태평양 지역 안보가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회담 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기시다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포함해 지난 1년간 전례없이 자주, 또 새로운 방식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어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기존의 핵 프로그램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명은 또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북한의 노골적인 인권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양측은 이밖에도 사이버 공간, 우주, 허위정보, 중요한 첨단기술 등 새로운 안보 영역에서 협력이 중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30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전날 성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