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추가 핵 실험이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하며 북한에 협상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지난 1월 12일):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요소로서, 위험과 지정학적 긴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고 (비핵화를 위한) 협상장으로 돌아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박진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핵, 탄도미사일 외에도 무인기로 한국 영공을 침범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재래식 도발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유엔 측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진 장관은 지난 1일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주유엔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는 로버트 우드 미국 차석대사, 다이 빙 중국 차석대사.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 바바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 등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모잠비크를 제외한 모든 비상임이사국 대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작년 이래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보리가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안보리 이사국과 모든 유엔 회원국의 철저한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는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설 경우 정치∙경제∙군사적 상응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시 안보리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오는 3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오는 4일 귀국합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