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화 거부 북한에 한∙일 등 역내 동맹과 집단 대응할 것”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 측은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기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집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 해결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마주 앉아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현재 북한 측은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일본, 한국 등 역내 동맹들과 양자 혹은 삼자적으로 긴밀히 협의하며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북한 문제는) 우리 모두가 직면하는 도전입니다. 그래서 집단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This is a challenge that confronts all of us and it's a challenge will in turn have to confront collectively as well.)

이와 관련해 그는 전 세계 국가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서명했다면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 또 역내를 위협하는 도발을 계속할 경우 대가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2일 한미 연합훈련에 '정면대결' 엄포를 놓은 북한의 반응과 관련,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 담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외교적 관여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외교적 관여의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전에 말한 대로 외교적 관여가 지속적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계속 그 길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