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한미 대잠수함전 협의…“올해도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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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제 7함대가 한국 해군과 대잠수함전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대잠수함전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대잠수함 훈련이 올해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7함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칼 토마스(Karl Thomas) 7함대 사령관이 전날인 2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제 7차 대잠수함전 협력위원회(Anti-Submarine Warfare Cooperation Committee) 회의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잠수함전협력위원회는 미 제7함대와 한국 해군작전사령부가 2014년 8월 한미 해군 간 대잠수함전 역량 개선을 위해 결성한 조직으로 관련 한미 해군 당국자들은 매년 만나 대잠수함전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7함대 측은 한미동맹 간 대잠수함전 역량 강화 측면에서 이뤄진 진전사항들을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된 목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토마스 사령관은 보도자료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에 방문한 것이 영광이라며 한미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해상안보협력을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논의 내용들은 한미 해군 관계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해군 간 대잠수함전 훈련이 올해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가진 회담에서 올해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잠수함전은 적이 어떻게 작전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미가 함께 이에 대해 조율하고 훈련하며 서로 어떻게 작전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한미일 해군은 지난해 9월 동해 공해상에서 잠수함을 탐지, 추적하는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훈련은 2017년 이후 5년여 만에 열린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한국 해군에서는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 미 해군에서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구축함 아사히함이 참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7함대는 올해 한미 혹은 한미일 간 대잠수함 훈련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3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핵 위협 억제 및 대응방안과 관련해 한미 동맹 간 논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2월 중 실시하기로 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의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