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문가 “북 열병식서 핵탑재 방사포·스텔스 무인기 공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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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군사 전문가들은 오는 8일 경 북한이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에서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핵탑재가 가능하다는 새 순항미사일과 600밀리 초대형 방사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역사적으로 열병식에서 과거 자신들이 시험한 무기들을 선보여왔다면서 그들은 지난해 600밀리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 행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600밀리 초대형방사포는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일 연이틀 이 600밀리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방사포는 미국과 한국에선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이라고 불리는 무기입니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 체계(short range systems)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열병식에서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수퍼 전 부차관보는 북한은 한국과 미국 모두를 위협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페트릭 크로닌 아시안안보 석좌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열병식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여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를 열병식에서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인들이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구하려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무인기는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가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스텔스 무인기는 레이더의 반사면적을 줄여 일반 레이더론 조기에 탐지, 식별하기가 어려운 무인기로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 무인기들이 지난해 12월 26일 한국 영공을 침범했는데 당시 한국군은 이를 격추 및 추적해 실패했습니다. 이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의 복지보다 열병식을 우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지난해만 미사일 시험에 약 1억 7천만 달러 낭비했다며 이 돈이면 북한 주민들의 식량과 백신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