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8일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관측된 것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7일 북한 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경 조명을 갖춘 비행기들이 평양 상공을 비행하고 있고, 앞서 오전 12시 30분 경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음악소리가 나고 있는 영상(video)을 토대로 북한이 야간 열병식을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민간 위성사진에서 북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2월8일)을 앞두고 김일성 광장에 집결한 수백 혹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초록색과 빨간색 카드를 들고 커다란 '75'와 '2.8' 숫자를 형상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북한 열병식이 8일 실시될 것으로 전망돼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관측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상업용 위성사진들이나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 강화를 위해 관련 국가들 및 국제적 동반자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s unshakable and we continue to work with both countries and our international partners to reinforce regional stability and security.)
이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한국과 일본 국방장관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이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다루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적의 진전을 위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United States remains focused on continuing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6일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른바 건군절을 앞두고 열병식 예행 연습 중인 것과 관련, "이는 우리가 항상 지켜보는 연습"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열병식은 (대내외) 메시지와 선전적인 가치가 (군사적 측면의) 실질적 가치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지켜볼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이 지역과 동맹, 동반자 국가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열병식에서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