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는 한국 내 핵무장론과 관련해 윤석열 한국 정부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 억제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확장억제 정책을 통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Yoon administration has made clear that it is not pursuing a nuclear weapons program and that it is working closely with the United States through existing extended deterrence mechanisms.).
대변인은 미북관계의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 8일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들을 공개하며 강화된 핵 역량을 과시하는 것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국 내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차 밝힌 겁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핵무기의 확산과 그 전달 체계(미사일)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기 위해 북한에 계속 연락을 취해왔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불법적인 핵무기를 추구하고 한반도의 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은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핵무기 관련 발언에 맞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실제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캄보디아(캄보쟈)에서 회담을 가진 후 양국의 관리들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에 대한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위한 추가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관련해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는 협의와 계획을 심화하고, 미국 전략 자산 배치의 빈도와 강도를 높이며,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 한미의 대응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0일 전화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고체연료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것과 관련해 비핵화 원칙과 외교적 해법 추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일련의 도구들(tool belt)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한 외교에도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