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북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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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국제사회의 규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G7, 즉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은 21일 독일 뮌헨에서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역내 및 국제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The G7 members condemned in the strongest terms the launch of yet another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conducted on February 18, 2023 by North Korea. This act is in blatan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and threatens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G7 외교장관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가 정한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They strongly urged North Korea to fully comply with all obligations arising from the relevant UNSCRs.)

이날 G7 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외교장관들은 뮌헨에서 유럽연합(EU) 관료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유엔 안보리의 중요한 추가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요구한다며, 모든 회원국들이 관련 결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North Korea’s reckless behavior demands a unified response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further significant measures taken by the UN Security Council. They called on all states to fully and effectively implement all UNSCRs.)

이에 앞서 프랑스 외교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2월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역내 안정과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국제적 의무를 즉시 준수하고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협상 대상국들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영국 역시 20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올 들어 3번째, 2022년 이후 9번째로 ICBM을 시험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명백히 위협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을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이 반복적으로 제안한 대화에 의미 있게 참여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가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매우 심각한 우려를 해결하고 평화적 대화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안보리 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이 무시될 경우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안보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어 북한 정권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자원을 투자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아닌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에 대해 투자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유엔기구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20일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이 시도하는 총체적인 도발 행위와 무력 위협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역내 안정 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캄보디아(캄보쟈) 외무부는 북한의 무자비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규탄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20일 박정욱 신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 역시 20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저해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측은 북한에 더 이상의 도발과 불법적 행위를 자제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적 약속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대만 외교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부터 각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해왔으며, 핵실험 재개를 준비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만은 북한의 각종 군사적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비핵화를 공동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 한 발을 동해상으로 쏜 데 이어, 20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