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킬체인 무력화 시도, 한미 대잠 능력에 실패할 것”

0:00 / 0:00

앵커: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은 북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한국의 킬체인을 무력화하는 시도일 수 있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한미의 대잠수함 역량으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는 선임연구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정확성이 높고 탐지가 어렵다면서 해안 근처에서 발사할 경우 매우 우려스런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기차, 호수 등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발사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했을 때 선제적으로 타격한다는 한국의 킬체인(Kill Chain)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독자적인 북핵과 미사일 대응 전략으로 '킬체인'을 비롯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체제', 북한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압도적 응징을 가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이른바 한국형 3축 체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은 한국의 방어를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북한은 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작전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 각본에 따라 어떻게 사용할 지를 준비하는 것이죠. 미국과 한국은 이런 북한의 무기 진전에 대응할 역량을 강화해햐 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국 대사를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의도가 잠수함으로 한국의 킬체인 전략을 무력화하는 것일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우월한 대잠수함 역량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한국은 역량이 뛰어난 잠수함 부대 뿐 아니라 대잠수함 함정 및 대잠초계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특히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는 성능이 뛰어나 북한의 잠수함을 탐지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8 포세이돈(P-8 Poseidon)은 현재 한미일의 주력 대잠초계기인 P-3 오라이온을 대체할 차기 대잠초계기입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안보석좌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평양의 유일한 전략잠수함에서 발사된 검증된 핵탄두가 없는 순항 미사일 두발은 실제 위협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북한의 야심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