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계훈련 검열에서 실전훈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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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당국이 동계훈련 종료(3월31일)를 앞두고 각 부대별 훈련 판정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의식한 북한 군이 훈련판정 기준을 실전 상황을 기준으로 설정해 예년에 비해 엄격한 훈련 총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군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소식통은 15일 “1기훈련이 이달 31일 끝나는것과 관련해 전군부대들에 대한 훈련(동계훈련)판정 검열을 진행할 데 대한 총 참모부의 지시가 14일 내려졌다”면서 “이번 훈련 판정은 20일부터 실전의 분위기속에서 훈련판정검열을 진행하고 판정 결과를 놓고 엄격한 총화 사업도 예견되어 있어 모든 부대들이 긴장속에서 훈련 판정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연대급 이상 부대에서는 훈련 판정 검열조를 편성하여 관하 부대들에 대한 훈련 판정 검열을 하게 되어있다”면서 “총참모부에서는 따로 검열조를 편성하여 연대급, 사단급 부대들 중에서 임의로 몇몇 부대를 지목하여 훈련 검열을 진행하도록 되어있어 관할부대들에서는 긴장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판정에서는 지휘성원들과 군인들이 조국통일을 위한 싸움 준비를 다그치고 있는지, 혁명의 척후대로서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고있는지를 중심에 놓고 평가하도록 되어있다”면서 “이 같은 목적을 위해 해당 부대 정치기관들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는지 여부에 대한 총화도 진행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검열에서는 지휘관들의 작전능력(일정한 전투정황을 주어 작전계획을 작성케 하는 것), 실동 훈련을 배합한 훈련을 실전에 접근시켜 조직하는지도 검사하게 되어있다”면서 “요즘 긴장된 정세 때문인지 모든 훈련을 실제전시상황에 맞춰 시행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검열하고 지휘관들의 실전에서의 지휘능력 평가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15일 “1기훈련의 종료일을 앞두고 부대별 훈련판정 검열이 20일부터 진행된다“면서 “각급 부대들이 장군님식 전법(빨찌산 전법)에 정통하고 그것을 능숙히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검열도 하게 된다”면서 “전술 연습과 실전훈련을 실시간 강도높게 진행하여 그 어떤 어려운 정황속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훈련판정 항목에 있는 사격 훈련은 야간 사격을 위주로 평가를 하게 되어있다”면서 “이 때문에 군인들이 매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1시간동안 야간사격연습을 하다 보니 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훈련 판정을 앞둔 간부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어 병사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군인들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훈련판정이지만 올해 훈련 검열은 지난 시기에 비해 몇배나 더 힘들다고 불평한다”면서 “식사보장이나 생필품 공급 등 군생활보장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훈련의 질적 수준만 높이라고 강요하는 군 당국의 태도에 많은 군인들이 불만을 제기하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