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향후 정상각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위성을 쏘거나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전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14일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2발을 쏜데 이어 16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북한.
13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자유의 방패)에 맞춰 이틀 간격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이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날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발사 정보를 볼 때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기 보다는 액체연료 추진의 화성15형 혹은 17형 같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은 여러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화성 17형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에 배치되면 미국 본토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조만간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안보 석좌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이 밖에 북한의 장사포 도발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나아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당국이 지난해 3월부터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해왔다며 핵실험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로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화성-17형에 여러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만큼의 기술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여러개의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이 탄두들을 각각 다른 지역 및 방향으로 나가게 하는 '버스'(bus)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고도의 기술인데 북한이 이런 기술을 갖고 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한편,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6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토론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애퀼리노 사령관은 북한은 지난해만 70여기의 미사일 발사했다며 이는 한국, 일본,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동맹이라며 오늘 아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한 후 주한미군 사령관 및 한국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측과도 이에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애퀼리노 사령관: 북한의 미사일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 이런 도발을 하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서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태평양 지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강한 반발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