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인터넷 상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검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일정 기간 중 특정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와 관련 인기 검색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
말 그대로 그 당시 특정 검색어의 동향을 보여주는 겁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8일까지 미국에서 ‘북한(North Korea)’에 대한 구글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검색 횟수 증가율이 모두 25%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북한이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뒤 이틀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연이어 발사한 시점에는 검색 증가율이 90%로 급증했습니다.
또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이달 18일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졌던 20일에는 검색 증가율이 100%까지 올랐습니다.
이 기간 ‘북한’ 관련 검색어 15위권 안에는 ‘북한 전쟁 억제(North Korea war deterrence)’, ‘북한 순항 미사일(North Korea cruise missiles)’,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ballistic missile)’, ‘북한 핵 공격(nuclear attack North Korea)’ 등 북핵과 미사일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미 연구기관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집중적 도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 :김정은 정권은 김씨 일가의 전술울 계속 따를 것입니다. 이는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고조시키면서 도발행위에 나서는 동시에 재래식 군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과거 같은 기간 ‘북한’에 대한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1월1일부터 3월 28일까지 같은 기간 ‘북한’과 관련한 인기 검색어는 ‘북한 코로나’, ‘북한 코로나 사례’, ‘북한 코로나 백신’ 등 모두 코로나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이는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한 지난해 11월과도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에 김주애가 등장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한동안 구글 트렌드에서 ‘북한’ 관련 인기 연관 검색어 1, 2위는 모두 ‘김정은 딸(Kim Jong Un daughter)’, ‘북한 김정은 딸(North Korea Kim Jong Un daughter)’로 조사됐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