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 달간 해상 초계기로 대북제재 위반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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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호주(오스트랄리아) 군 당국은 지난달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 해상 초계기를 파견해 한 달간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 등 대북제재 위반 감시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국방부는 28일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초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 해상 초계기 P-8A포세이돈을 파견해 한 달간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감시활동인‘아르고스’(ARGOS)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가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감시활동을 위해 초계기를 파견한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11번째입니다.

이번 작전을 이끈 재클린 킬리언(Jacqueline Killian) 소대장은“아르고스 작전은 지역 내 안보에 대한 호주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며“호주는 2018년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일본과 한국, 미국 등과 함께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한) 자산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peration Argos demonstrates Australia’s continued commitment to security within the region. Since 2018, Australia has regularly deployed assets alongside partner nations, including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to enforce the UNSC sanctions.)

이어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높이는 안보 목표”라며“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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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는 28일 지난 한달 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로 금지된 선박 간 환적 등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경계 감시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 트위터 (Jinwoo Cho)

브래들리 졸리(Bradley Jolly) 중위는“P-8A 초계기의 주요 임무는 석유 및 광물 등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증거를 식별하고 수집하는 것”이라며“P-8A 초계기에는 선박의 활동을 식별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식별장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수집된 정보는 언제, 어디서, 어떤 선박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불법 환적을 했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며“호주는 제재 위반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정보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에 보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동중국해 등에서 선박 간 환적를 통해 유류를 건네받거나 북한산 석탄을 넘겨주는 행위를 벌여왔습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하는 대북 결의 2375호를 채택했습니다.

이후 호주를 비롯해 캐나다와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이 호 위함과 초계기 등 정찰 자산을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에 대한 해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영국 왕립해군은 지난 1월 초 초계함‘스페이’(Spey)호를 동중국해를 포함한 일본 해상에 보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에 대한 해상 감시활동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 왕립해군도 27일 캐나다 해양사령부 호위함 몬트리올함이 유엔 대북제재를 이행하기 위한 네온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출항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