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7년 북한과 사실상 단교했던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가 북한과의 외교 정상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최근들어 사회주의 독재국가들과 외교 재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언론 브루키나24 (Burkina 24)와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브루키나파소 정부는 29일 각료회의를 열고 자국 주재 북한 대사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에 대한 사전 동의)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세네갈 주재 북한 대사인 채희철 대사가 부르키나파소 주재 북한 대사를 겸하게 됐습니다.
브루키나파소 정부는 그러면서 “군사 안보, 군수물자, 광업, 보건, 농업 및 연구 부문 등 여러 분야에서 모범적인 양자 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자 무기 거래와 무기수출 등을 금지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앞서 부르키나파소는 2017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로슈 카보레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기 위해 북한과의 무역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단교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올해 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세력으로부터 2차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부르키나파소 군부 정부가 들어서자 북한으로써는 외교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미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몇몇 부패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신경쓰지 않고, 외화가 필요한 북한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벡톨 교수 :북한은 부패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다른 누구보다 저렴하게 의료, 군사시설, 건설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해 현물교환 형식으로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지불 받을 수 있구요.
한편, 최근 북한은 사회주의, 독재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북중국대사가 약 2년 만에 주북한 대사관에 부임했고, 주북 쿠바대사도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사 임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