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이 유엔 공개 회의에서 북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무기를 지원받은 러시아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와 장비를 불법적으로 회득하기 위해 불량정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북한을 콕 짚어 언급했습니다.(Russia has turn to rogue regimes to try to unlawfully obtain weapons and equipment to support its military operations.)
우드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 : 2022년 11월 북한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인도했으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로 군수품을 획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In November 2022, the DPRK delivered infantry rockets and missiles into Russia for use by the Kremlin-backed Wagner group and we know Russia is actively seeking to acquire additional munitions from the DPRK,)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무기 수출 규제 위반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우드 부대사는 이 같이 밝히며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이러한 무기 이전은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Such arms transfers from the DPRK to Russia directly violat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그는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이런 행동은 심히 우려스럽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 전쟁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These actions, particularly by a permanent member of the Security Council, are deeply disturbing, and only fuel Moscow's brut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이날 영국과 일본 등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에서 무기를 지원받은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영국 측 대표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군수품을 획득하고 이란이 제공한 전투 무인기를 전장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확고히 입증됐다”며 “이러한 무기 이전은 와그너 그룹에 직접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측 대표도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해 이란과 북한산 무기가 러시아로 이전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무기 이전은 불법이며,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는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불법무기 거래) 사례를 조사하고 규명하려는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재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늘리도록 제3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무기 공급의 또 다른 위험한 결과는 그것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드 부대사는 “러시아로부터 침략당한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국제사회 역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