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전문가들 “북 고체연료 ICBM, ‘킬체인’ 무력화 어려워”

0:00 / 0:00

앵커: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 후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전문가인 조셉 뎁시 연구원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한국의 킬체인(Kill Chain)과 같은 선제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시간이 덜 걸려 한국과 미국의 사전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공격을 포함하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3축 체계'로 북한 핵·미사일을 막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뎁시 연구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2.JPG
킬 체인 타격 개요. /연합 (Kyung Rhee)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왔다며 미국 대륙을 향해 미사일을 쏘려면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하고 이후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해야 하는데 그 역량을 갖췄는 지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지적입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전통적으로 한 발사대에서 여러개의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며 한국의 킬체인이 첫번째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제공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두번째, 세번째 등 그 다음 미사일은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넷 박사:한국(킬 체인)이 북한의 첫번째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타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발사되는 두번재, 세번째, 네번째 미사일에 대한 타격은 가능합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해서 한국의 킬체인이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안보석좌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론적으로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한미의 공중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제로 사용하면 그것은 김정원 정권 생존에 대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 미사일 개발은 군사적 상징(military symbol)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북한의 전략 능력에 또다른 중대한 성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미사일방어를 무력화할 만큼 판도를 바꾸는 것(game changer)인지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그 임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는 북한은 향후 미사일 체계 향상을 위한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4월 26일 혹은 선진7개국 정상회의인 G-7이 열리는5월 중순에 추가 미사일 시험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Markus Schiller) 박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