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127연합검열조'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외화 사용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집중 검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9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127연합검열조’(검열조의 명칭은 문건비준 날자 뜻함)가 구성되어 외화 돈(달러, 위안화, 유로 등)사용 등 암거래에 대한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외화 돈 사용에 대한 통제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조직된 ‘127연합검열조’에는 당, 사법, 보위 기관 들에서 선발된 10여명 이상의 성원들로 꾸려져 있는데 지난 시기 검열조와 비해보면 많은 인원들을 검열조에 포함시킨다”면서“127연합지휘부는 도, 시, 군 급 단위들에 설치되어 4월초부터 11월말까지 집중검열을 진행하고 연말에 총화를 진행하게 되어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개별적 주민들 속에서 외화를 사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공식 허용된 것은 아니지만 외화 돈을 몰래 사용해왔다”면서 “이를 단속해야 할 사법기관에서도 개별 주민들이 외화 돈 사용하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이해관계를 도모해 눈을 감아주다 보니 그런대로 외화 돈을 사용하는 데는 지금까지 크게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127연합검열조 집중 검열의 주요 대상은 돈데꼬(외화돈이나 내화돈을 대량 소유하고 환전을 통해 돈을 버는 상인)들과 차판장사(상인들이 차량에 상품을 싣고 각 지역을 돌면서 소매업자 혹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장사방식) 등 크게 돈이나 물건을 움직이면서 유통시키는 대상들”이라면서 “이번 검열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돈을 가지고 환전으로 돈장사를 해오던 돈데꼬들과 대량의 물건을 움직이면서 장사를 해오던 돈주(부유층)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은 19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127연합검열조’ 검열과 함께 기관, 기업소, 인민 반별로 외화를 암거래하는 대상들에 대한 공개투쟁모임을 진행하고 법적처벌(노동단련대3~6개월, 노동교화형 3년이상)도 강화하도록 되어있다”면서 “중앙의 의도는 이번 검열을 계기로 개별적 주민들 속에서 달러, 위안화 등 외국돈을 암거래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시장 상인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어 앞으로 물건을 사고 팔면서 내화돈이 아닌 달러나 위안화로 거래하다가 적발될 경우 물건과 돈은 무상 몰수하고 해당 대상은 6개월의 노동단련대에 보내진다”면서 “시장에서 지금까지 많은 물건을 팔거나 받을 때 대금 결제를 달러나 위안화로 하던 편리함도 이번 검열로 인해 없어질 것으로 보여 상인들 속에서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기자 이명철,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