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곧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을 천명했지만, 발사 장소로 유력한 서해발사장에는 아직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동식발사대에서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최근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에 따르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발사는 어려울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은 이동식발사차량(TEL)를 통해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발사체 2발을 발사해 위성 시험품을 탑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시험품이 TEL에서 발사했다는 미국의소리(VOA)와 미국 미들베리대학 국제학연구소의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의 위성사진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비록 그것이 이례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아 보일지라도 북한이 TEL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술적으로 TEL에서 저지구 궤도로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중국과 이스라엘과 같은 나라들은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TEL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상업용 로켓 제룽 1호 위성(Smart Dragon 3)을 TEL을 통해 발사해 성공적인 비행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위성사진분석 전문가인 데이비드 쉬멀러(David Schmerler) 선임연구원도“(기술적으로는)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에서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국가우주개발국에서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는 이전 것보다 상당히 커 보였다”라면서“이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고정식 발사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Joseph Bermudez) 선임 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서해 위성발사대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정식 발사대보다는 더 힘들겠지만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