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의 잦은 도발에 대한 준비된 방어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탐 코튼 상원의원(공화, 아칸소)은 20일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사령부 및 주한미군의 군사준비 태세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북한의 발전하는 군사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코튼 의원 : 가끔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져서 실제로 북한이 핵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능력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사정거리에 있어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며 한국과 미국, 다른 동맹국들에게 새로운 위협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와 도발이 일상으로 자리잡아, 그에 대한 견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잭 리드 의원(민주,로드 아일랜드) 역시 북한이 올해에만 약 20여 차례의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고, 남북 통신선을 차단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더욱 악화하고 있는 역내 긴장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리드 의원 : 김정은은 외국의 개입을 방지하기 위한 최종 방어수단으로 핵무기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고, 핵무장 국가로 국제적 인정을 받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특히 한국 및 일본과의 공조가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댄 설리번(공화,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윤석열 한국 정부의 한일 협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방어에 있어 한미일 삼국 공조와 훈련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회복된 것이 이 지역의 위협 방어 능력 향상과 한미일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주한미군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일부 미국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폴 러케머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그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릭 스콧(공화,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한국에 미국의 군대를 배치하고 한국이 독립적인 나라로 유지되도록 도와야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며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케머라 사령관은 “한국은 미국에게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국은 미국을 아시아 대륙에 위치시키고, 주한미군 배치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보여준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민주, 하와이)은 특히 미국의 지역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하와이 섬 주민들이 느끼는 위협과 그에 대한 미 국방부의 대응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미 국방부, 특히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북한의 행동들을 잘 인지하고, 북한을 저지하고 미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클 라운즈 상원의원(공화,사우스다코다)은 한미 핵 공유를 통한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과거에 고려됐던 사항 중 하나지만 합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중히 살펴봐야 하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