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5월 3일은 1993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입니다. 북한은 올해도 역시 언론 자유가 최악인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3일 발표한 ‘2023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100점 만점에 21.72점을 기록하며, 조사대상국 180개국 중 최하위인 180위에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 체제인 북한 정권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독립적인 언론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 AFP, 교도통신과 같은 소수 외국 언론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운영되고 있어 보도 능력이 저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에서는 강제수용소 수감 등 가혹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한국 TV쇼와 영화는 종종 배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70.83점으로 47위, 미국은 근소한 차이로 45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너무 많은 정부가 언론인들이 단순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해 보복을 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묵시키기 위해 억압하고 있다”라며 “몇몇 정부들은 언론 매체들이 문을 닫도록 강요하기 위해 다양한 억압의 도구들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 언론 자유의 날에,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그것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