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은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3국이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3국 협의체를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일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는 작년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다”며 “현재 세 나라 군 당국이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공개 외교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라며 "한미일 3국간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관계는 우리의 공동 안보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들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세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의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경보 정보’는 발사 원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을 의미하며, ‘미사일 정보’는 여기에 더해 탐지와 추적 정보, 교전 정보 등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는 북한 위협에 맞선 중요한 협력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정보 공유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3국 동맹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화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을 지지한 데 따른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를 다시 시작하려는 노력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앤드류 여 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실시간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지난 가을 북한은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일본 시민들은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한 동맹국이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지 못하면 다른 두 동맹국은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위협 경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