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권력 이양기 핵확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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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의 핵분야 권위자인 그래함 앨리슨(Graham Allison) 박사는 북한은 얼마든지 핵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넘길 수 있다면서 3대 권력세습 과정에서 북한 정권이 불안해지면 북한의 핵확산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앨리슨 박사는 27일 미국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열린 핵테러리즘에 대한 강연회에서 북한은 시리아에 영변 원자로와 동일한 원자로를 수출한 나라라면서 얼마든지 테러분자에게도 핵무기를 유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변 원자로를 시리아에 수출하는 북한이라면 그 크기가 원자로에 만분의 일도 안되는 핵무기도 테러분자나 이란 등에 충분히 팔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Allison:

Anybody who sold to Syria something as big as Youngbyun could sell something 1/10,000 the size of it to Osama or to Iran, or whomever.

앨리슨 박사는 현재 북한은 10개 핵폭탄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 두개의 폭탄을 외부로 유출해도 핵보유국이라는 북한의 지위에는 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앨리슨 박사는 북한의 3대 권력세습과 북한 핵확산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아직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권력 이양기에 처한 정권은 더 호전적이고 침략적인 (hostile and aggressive)성향을 보이곤 했다면서 특히 북한의 현 정권처럼 경제적으로 크게 압박당하는 정권은 핵무기 수출 등 무모한 행동의 유혹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llison:

The regime is feeling financially squeezed this could actually have an unfortunate consequence that is willing to do more desperate thing.

앨리슨 박사는 특히 북한의 3대 권력세습 과정에서 정권 내 권력 투쟁 등 혼란이 발생한다면 핵물질이나 무기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의 핵 과학자도 파키스탄의 A.Q. 칸 박사와 같이 핵물질을 외부로 유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앨리슨 박사는 미국의 전 부시 행정부 말기 북한과의 핵협상이 실패한 이유는 중국과 협의 없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꾀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북한 정권 붕괴로 인한 한반도 통일, 그리고 친미 성향의 통일한국과 국경을 맞대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