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북한 전투기와 전폭기 12대가 시위성 비행을 한 것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군용기 12대가 이날 한반도에서 비행을 하고 이에 한국 전투기 30대가 즉각 대응 출격을 했는데 북한의 이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우리는 이것을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는 도움이 되지 않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이런 행동을 멈추기를 촉구합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의 긴밀히 협의하며 이런 행동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고 적합한 것인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같은 날 발사한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무고한 시민들의 평화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3국 해군은 지난 5일 탄도미사일방어 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한국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인 초카이오함 등이 탄도미사일방어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도발시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조치를 생각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래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역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협력해 잠재적인 북한의 도발을 억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추가도발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미 국방부의 역할은 지도부에 가능한 선택지(option)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6일 한국 시간 오후 2시경 북한 군용기 12대가 한국군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평양과 원산을 잇는 특별감시선은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해 한국군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선입니다.
이에 한국군은 F-15K 전투기 등 공중체공 전력과 긴급 출격한 후속 전력 등 30여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압도적 전력으로 즉각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