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비행장을 보수하고 있는 위성사진이 포착됐습니다. 최근 들어 비행장 수를 줄이고 시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드론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 공개한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
지난해 11월 4일과 이달 17일 사이 촬영한 북창비행장의 모습으로 비행장의 현대화 작업이 이뤄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1㎞가 넘는 길이의 새 유도로가 건설되고 있고, 특히 주 활주로를 기존 2천5백m에서 2천8백m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8노스는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이 더 많은 전투기를 빠르게 이착륙시켜 위협에 대처하거나 신속한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북창비행장에선 노후한 강화격납고 등 건물 다수가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고 있으며 공사용으로 보이는 차량도 목격됐습니다.
앞서 북한은2021∼2023년에도 평양을 방어하는 주요 공군기지인 순천 비행장 주활주로를 확장하고 현대화 공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오래된 비행장 활주로를 철거하거나 현대화를 위한 건설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강원도 원산, 자강도 묘향산, 평양시 룡성, 황해남도 신천 비행장 등 4곳은 이미 승마장으로 바뀌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당국은 이 과정에서 비행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론을 통한 정찰 및 작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드론도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일반 전투기용 활주로 만큼 정비된 활주로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번 북창비행장이 드론을 위한 보수는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드론 개발에 맞춰 비행장을 줄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드론에도 활주로가 필요합니다. 다만, 전투기에 필요한 길고 닦여진 활주로 만큼은 아닙니다. 드론은 거친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착륙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최근(14일) RFA에 북한이 평안남도 은산군에 드론 공격 연습용으로 추정되는 시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일우] 사진에는 최근 한국이 도입하기 시작한 미국제 대형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는 물론, F-35A 스텔스 전투기, F-16과 FA-50, F-5, 주한미군의 A-10의 1대1 사이즈 모형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최근 미 공군이 부활시켜 가상적기 용도로 사용 중인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공격기를 모사한 모형도 식별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