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북한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 미중 경쟁에 따른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해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토론회는 민간차원이지만 미국, 한국, 대만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함께 동북아 정세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재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반도 위기나 대만 위기가 발생하면 양쪽의 안보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 :북한이 한반도에 위기를 조성할 경우 중국은 한반도의 우발상황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반대로 대만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난다면 남한을 매우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북한이 그 상황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대만의 만일의 사태에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경우 비극적인 결과와 파장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만의 비상사태가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동찬 연세대 중국연구원 연구원도 “한국은 대통령의 대응을 토대로 볼 때 북한이 대만 유사시 한국을 상대로 군사적 도발을 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햄리(John Hamre) CSIS 소장도 기조연설에서“우리는 오랫동안 한국과 대만을 분리하려고 노력했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5년에서 10년 동안 중국의 행동은 유사성을 만들어냈다”라며“이제 우리는 이것을 해결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우리는 보통 대만, 한반도, 유럽 등 상황을 매우 개별적이고 별개의 보안 문제로 보곤 했다”라며“하지만 대내외적 요인의 조합이 모두를 하나로 묶는다면,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하와이 태평양포럼(Pacific Forum)도 지난 2월 ‘대만 몰락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보고서’(The World After Taiwan’s Fall)를 발간하고 대만 해협 위기가 고조돼 중국에 의해 대만이 몰락한다면 북한이 남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