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북중 간 고위급 친선 차원에서 방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 이틀째를 맞아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의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26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쿵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북중관계와 지역 정세를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쿵 부부장은 리 외무상 외에도 박명국, 최선희 외무성 부상들도 만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쿵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 북중 간 고위급 친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쿵 부부장은 25일에도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고 양국의 전술적 협조 강화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쿵 부부장과 리 부상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쿵 부부장이 방북한 만큼 미북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한국과 미국, 북한 중국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 방안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기자설명회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종전선언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