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외교부 “평양 복귀 준비 완료...현지 대사관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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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결속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중립 노선을 견지해 온 스웨덴(스웨리예) 정부는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이 여전히 열려 있으며 외교 인력의 복귀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정부는 28일 스웨덴은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장기적 의지를 갖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스웨덴 외교부 공보실은 이날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스웨덴의 중립국감독위원회 (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 NNSC) 참여 70주년 관련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북 스웨덴대사관 운영 현황에 대해선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은 지난 2020년 8월 스톡홀름으로 임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현지 직원들이 평양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ur embassy in Pyongyang remains open, with local staff working in Pyongyang.)

그러면서 스웨덴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ur diplomatic staff stand ready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circumstances allow.)

이에 더해 스웨덴은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18일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Travis King) 이병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킹 이병 관련 모든 질문은 미국 정부에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은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 가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대북외교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스웨덴 외교부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은 한반도에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유일한 나라로서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을, 판문점에 중립국감독위원회 대표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원국인 스웨덴, 스위스, 폴란드의 대표들은 지난달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례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관련 모든 당사국에 긴장 고조 위험이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