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는 위협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며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이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연습을 진행한 가운데 북한 군도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9일 국방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최근 북한은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관련 동향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상적으로 3월 정도까지 훈련이 진행되는데 그 이외에 추가로 설명드릴 사안은 없습니다.
최근 북한은 김여정 당 부부장 및 외무성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남, 대미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의 주요 일정에 맞춘 북한의 전략도발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예고된 3월과 4월에 핵과 재래식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신형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발사나 4월 중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한국 군이 지난 7일 오전 서부전선 전방 경기도 파주시 사격장에서 포사격도발을 감행했다는 북한 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한국군이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사격장에서 30여발의 포사격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는 조성된 정세를 악화시키는 매우 엄중한 무력도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지역에서 한국 군의 포사격은 없었다”며 “북한 군 총참모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정부에 한미일 3자 확장억제협의체 창설을 타진했다는 지난 8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국과 확장억제협의체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비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의체를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의체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부 장관의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단과 만나 위원회 운영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인권, 국제협력 등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위원회는 향후 ‘신통일미래구상’, ‘담대한 구상’ 등 통일미래정책 개발과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오는 15일 권영세 장관 참석 아래 첫번째 회의를 열고 ‘신통일미래구상 수립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위원회 회의와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연내 적절한 계기에 ‘신통일미래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