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북 외교관과 화상회의 가능”

0:00 / 0:00

앵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이 최근 북한 외교관들과의 대면 회의는 취소됐지만 여전히 화상회의를 통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카스 만들(Lukas Mandl)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이 북한 외교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들 의원실은 최근 북한 외교관들과의 화상회의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 관련 질의에 "사실임을 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We can confirm it.)

수자나 솔리스 페레즈(Susana Solís Pérez)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부회장 의원실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솔리스 페레즈 의원은 (북한 외교관들과의) 화상회의에 열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Mrs.Solís would be open to a videoconference.)

앞서 유럽연합(EU) 대변인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측 대표단과 실무 수준의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북한 측이 이를 취소하면서 화상회의 방식이 대안으로 언급된 것입니다.

앞서 만들 의원은 26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직접 만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아예 만나지 않는 것보다는 화상회의가 낫다"며 화상회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 외교관들과의 회의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 관계자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은 실무급 외교관들이 일정상 이유로 이번 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대외관계청(EEAS)에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The DPRK Embassy in Berlin has informed the EEAS that the announced visit of working level diplomats to Brussels will not take place this week due to scheduling reasons.)

솔리스 페레즈 의원실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외교관들과의 회의 취소와 관련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우리도 회의가 취소됐다는 연락만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nfortunately, I cannot provide you with any information regarding the cancellation of our meeting with North Korean diplomats, as we only got the notice letting us know that the meeting was cancelled.)

당초 북한 외교관들은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이후 처음으로 브뤼셀에 방문해 유럽연합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