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호위사령부가 24일부터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를 장악하고 24시간 특별 경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위원장이 철도와 고속도로 중 어느 것을 이용할 것 같으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최고존엄(김정은) 모심 행사는 신변안전이 첫째이기 때문에 철도보다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는 (김일성)수령과 (김정일)장군은 물론 김정은원수도 판문점에 갈 때마다 이용하는 1호도로여서 신변안전을 책임진 호위사령부가 모든 지형지물을 손금 보듯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평양에서 개성까지 철도를 이용해 움직일 계획이라면 이미 오래전에 낡은 레루와 침목을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주부터 호위사령부에서는 1호행사 준비를 위해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보수공사와 도로표지판 설치까지 끝낸 상태”라며 “뿐만 아니라 호위사령부 6처(김정은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친위부대) 소속 병력이 지난 주부터 개성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전 구간을 장악하고 오가는 차량들을 검문하더니 어제부터는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원래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는 간부 승용차와 외국인 관광버스만 운행이 허용되고 일반차량의 운행은 금지되어 있다”며 “하지만 24일부터 고속도로에 모든 차량의 운행이 금지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평양 개성간 고속도로에는 호위사령부성원들과 해당 지역 보위부, 보안서가 총 동원되어 주야 잠복 경비를 서고 있어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할 만큼 삼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선대 수령들보다 김정은위원장의 호위가 훨씬 더 강화된 탓인지 호위성원들이 두배로 증강되었다”며 “아마 행사 당일에는 호위사령부 주도로 평양- 개성간 고속도로와 철도에 차량 및 특별 열차를 동시에 운행하는 위장수법으로 호위에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