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1일 북한과의 미사일 협력에 연루된 이란인 등을 포함한 이란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별도 설명자료(Fact Sheet)를 통해 지난 19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저녁 8시 이란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실상 모든 제재가 복원됐고, 21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발동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북한과의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기관 및 개인도 포함된 겁니다.
특히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 이란의 우주 발사체(space launch vehicle) 발사에 참여한 이란인 2명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또한,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한 연구소(Shahid Haj Ali Movahed Research Center) 및 북한과의 장거리 미사일 협력 사업에 대한 협상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이란인 1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과 이란 간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앞서 20일 익명의 미국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과 이란 간 중요 부품의 이전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 협력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양국 간 협력이 재개된 시기 및 구체적인 증거 등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이란 간 장거리 미사일 협력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21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