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대학가 전역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한 북한을 찬양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한 동영상. ( 동영상 링크)
한 아시안계 여성이 북한의 팔레스타인 지원을 찬양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동영상은 최근(5일) 사회연결망 서비스 엑스(x)에 올라온 뒤 290만 건 이상의 조회 수와 1천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논란을 몰고 왔습니다.
자신을 시민 기자라고 소개한 한 사람(@thestustustudio)이 촬영해 공유한 동영상에서 이 여성은 “북한은 실제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한 적이 없다”며 “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결권과 저항권을 항상 옹호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을 포함한 수많은 단체에 적극 무기를 지원하고 훈련시켜왔다”며“북한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에는 폭력과 억압이라는 공통된 역사가 있지만, 그보다 공통의 억압자에게 투쟁하고 저항한 역사가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것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우리의 현재 움직임이 휴전으로 멈출 수 없다는 증거”라며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두 상황 모두 민중 해방을 위해 휴전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이 충돌이 미국의 비호와 묵인 속에서 심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피력해왔습니다.
특히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까지 나오면서 군사협력 강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북한을 찬양하는 여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은 X에 글을 올리고 “뉴욕대 학생이 ‘북한이 팔라스타인 테러리스트를 훈련시키기 때문에 미국보다 북한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며 “이런 광기 어린 사고를 양산하는 교육 기관은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 이들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티나 포르테도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후보도 X를 통해 “북한을 찬양하는 하마스 지지자들을 보니 정말 충격적”이라며 “아마도 그들은 북한으로 가서 북한이 얼마나 멋진지 직접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과정 중인 탈북민 이현승 씨는 10일 RFA에 “자기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씨 : 만약 그 학생이 북한에 있었다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거나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모르는 거죠, (북한에서는) 자기가 어떤 걸 선택할 수 있고 어떤 걸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걸 모릅니다.
아울러 이 씨는 “북한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인지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전역의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몇 주째 이어지면서 수천 명이 체포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