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이 무기개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해외 기업에 위장 취업하는 용도로 활용한 웹사이트 도메인, 즉 인터넷 주소12개가 추가 차단됐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도메인 차단은 지난 15일 미주리동부 연방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3일 “북한 IT 노동자들이 사용한 도메인 12개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압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 도메인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에 위장 등록한 유한책임회사(LLC)들과 연관된 것으로 FBI는 파악했습니다.
FBI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신원을 속이기 위해 도메인과 유한책임회사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북한 정권을 위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도메인과 유한책임회사 등록을 위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자금을 이체했으며, 이는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회사가 국제비상경제권법( IEEPA)을 위반하여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FBI는 파악했습니다.
FBI 조사 결과, 이들 회사는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소재 북한 IT 회사인 ‘연변 실버스타’(Yanbian Silverstar)와 연관돼 있으며, 북한 IT 노동자들과 관련된 수백 개의 금융 기록 및 통신 계정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와이오밍주 주무장관실은 지난 21일 북한 IT 노동자들과 연계된 유한책임회사 3곳에 대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척 그레이 와이오밍주 주무장관 : 북한과 다른 외국의 적들은 와이오밍주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주무장관실은 빠르고 신속하게 행정 해산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주무장관실은 “와이오밍주에 등록된 이 3곳이 주 정부에 제출한 등록 서류에 허위 및 사기 정보를 기재했기 때문에 주법에 따라 행정 해산 절차를 밝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위장 취업한 뒤 대북제재를 어기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위한 자금을 벌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주리동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에도 북한 IT 노동자들이 사용한 도메인 17개를 차단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미 국무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해 68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은 북한 IT 노동자들을 현상 수배했고, 같은 날 미 연방 검찰은 이들의 위장 취업을 도운 조력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