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17~19세의 일본 젊은이 3명중 2명은 러시아와 중국보다 북한을 최대 군사 위협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본 젊은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보다 북한을 더 큰 군사 위협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본의 영문 인터넷 언론 ‘니폰닷컴’(Nippon.com)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니폰닷컴은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니폰재단’(Nippon Foundation)이 17~19세의 일본 젊은이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6.8%가 ‘북한이 일본의 최대 군사 위협국’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다음으로는 러시아가 54.6%, 중국이 48.8%로 나타났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대만 문제를 둘러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국가 안보는 일본에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됐다며, 일본 정부는 2022년 12월 국가안보전략을 포함한 핵심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자위대가 반격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국방비를 5년 뒤인 2027년에는 GDP의 2%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 같은 방위력 강화의 배경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중국의 군비확장 및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활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주변 안보 환경의 악화를 꼽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의 38.9%는 일본의 국방비 증액에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 32.2% 보다 높았습니다.
또 일본 젊은이들 2명 중 1명(51.7%)는 향후 5년 동안 일본이 직면한 안보 위협이 ‘주변 지역의 싸움과 분쟁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일본에 대한 무장 공격’이 47.2%, ‘일본 내 미군 기지 공격’ 31.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 젊은 남성들은 일본이 자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안보 정책으로 ‘미일동맹 강화’와 ‘자위대 확대’를 꼽았습니다.
반면 일본 젊은 여성들은 1976년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가 ‘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비핵 3원칙’과 ‘일본 사회의 안전보장’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을 나타났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