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이 최근 군사 활동을 증강하고 있다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2019 연말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이 올 연말 시한이 지나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일련의 주장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 (북한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재개하는 한편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훈련으로 9·19 군사합의마저 위반했습니다.
정 장관은 아울러 북한이 최근 초대형 방사포와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올해 들어 13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같은 군사 동향을 고려해 각 군 지휘관들에게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군사훈련과 연습은 군이 존재하는 핵심가치라며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은 군의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북한의 해안포 사격 훈련을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에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포함해 각 군의 주요 지휘관 1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 4월에 이어 이달 말 또 다시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 : 북측 보도매체에 따르면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따로 밝히고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일단 회의가 진행되고 그 결과를 주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내년 초에 있을 신년사 직전에 개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로서는 관련 동향을 주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노동당 규약에 당 중앙위원회는 전원회의를 1년에 한 번 이상 소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과거 네 차례까지도 개최한 전례가 있기에 특이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이달 말에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